영상의학과 실습에서 폐렴 환자의 흉부 X-ray를 처음 판독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폐렴이 항상 한눈에 하얗게 보이는 병변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떤 환자는 한쪽 폐의 일부가 뚜렷하게 하얗게 변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희미한 선상 음영이나 부분적인 음영 증가처럼 보여 정상 구조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선상으로 보이는 실금 또는 선상 음영과 폐 실질의 침윤성 음영인 consolidation을 같은 의미로 생각하면 판독이 혼란스러워집니다. 폐렴을 제대로 찾으려면 먼저 영상 전체의 방향과 품질을 확인하고, 양쪽 폐를 비교하면서 비대칭적인 음영이 있는지 살펴본 다음, 그 음영이 실제 폐실질 병변인지 흉막이나 혈관, 무기폐 같은 다른 구조에서 생긴 것인지 구분하는 과정이 필요..
정신과에서 우울증 환자를 진료할 때 자살 위험을 평가하는 일은 증상의 정도를 확인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과정입니다. 환자가 “죽고 싶다”는 말을 직접 하지 않더라도 죽음에 대한 생각이나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 구체적인 자살 계획, 준비 행동, 과거 자살시도 등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울감과 불면, 절망감, 사회적 고립이 심해지는 시기에는 겉으로 보이는 표정만으로 위험도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임상에서는 환자에게 직접적이고 명확한 질문을 하고, 답변을 일정한 구조로 정리해 실제 안전관리로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포스팅에서는 정신과 우울증 환자 자살 고위험군 평가에서 Columbia Suicide Severity Scale, 흔히 C-SSRS라고 부르는 ..
임상 윤리 환자 연명의료계획서 DNR 작성 및 임종 과정 환자 호스피스 연계 절차를 실제 병동에서 마주하게 되면 처음에는 단순히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연명의료결정은 단순한 처치 하나를 거부하는 문제가 아니라 환자의 현재 상태와 의사표현 가능 여부, 환자가 이전에 남겨둔 의사, 의료진의 의학적 판단, 가족의 역할, 호스피스와 완화의료의 필요성까지 함께 살펴야 하는 중요한 임상 과정입니다. 특히 임종이 가까워진 환자와 가족은 불안과 슬픔이 큰 상태이기 때문에 의료진이 사용하는 표현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병동에서는 “DNR 받았나요?”라는 표현을 쉽게 사용하기도 하지만, 실제 제도상 연명의료계획서와 심폐소생술 금지에 관한 설명은 더 넓..
파종성 혈관내 응고(DIC)는 단순히 혈소판 수치가 낮거나 PT가 연장되었다고 진단하는 질환이 아니라, 전신적인 응고 활성화와 미세혈전 형성, 응고인자와 혈소판의 소모, 이차적인 출혈이 함께 나타날 수 있는 복합적인 상태입니다. 그래서 진단검사의학과에서 DIC 패널을 확인할 때는 혈소판 수, PT와 INR, aPTT, fibrinogen, D-dimer 또는 FDP 같은 검사항목을 각각 따로 읽기보다 환자의 임상상태와 함께 하나의 흐름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특히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에서는 검사 결과가 짧은 시간 안에 크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의 수치보다 시간에 따른 추세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포스팅에서는 진단검사의학과에서 DIC가 의심되는 환자의 검사 패널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
재활의학과에서 연골주사라고 흔히 부르는 관절강 내 주사나 프롤로 테라피 시술을 보조할 때는 약제 자체보다 먼저 환자 확인과 무균 조작, 시술 전후 상태 관찰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무릎이나 어깨처럼 관절 내부에 접근하는 시술은 피부 표면에 존재하는 미생물이 관절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며, 주사제의 준비 과정에서도 오염을 막아야 합니다. 관절 내 주사 후 발생하는 감염성 관절염은 흔하지 않지만 한번 발생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사 준비와 투여 과정 전체에서 감염 예방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시술 보조 업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시술 자체를 빠르게 진행하는 것보다 환자와 약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무균 상태를 끝까지 유지하..
토지거래허가 신청서 작성 및 용도를 알아보다 보면 생각보다 작성해야 할 내용이 많아서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도 실제로 토지거래계약허가 신청을 준비한다고 생각하면 매매계약서에 적힌 내용만 옮겨 적으면 되는 줄 알았다가 토지이용계획과 취득자금 조달계획까지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확인할 것 같습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안에 있는 토지는 일반적인 부동산 매매와 달리 계약 당사자가 공동으로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계약서 작성부터 신청서 제출까지 순서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행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허가구역 내 토지에 관한 소유권 또는 지상권을 이전하거나 설정하려는 계약을 체결하려는 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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